일본 소도시 소개(1) : 이보다 더 완벽한 대안은 없을수도, 오카야마시

많은 일본 도시를 비교해본 결과, 제가 이주 1순위 도시로 선택한 곳은 오카야마시입니다. 재해 위험은 비교적 낮고, 생활 인프라와 교통, 주거비의 균형이 뛰어난 오카야마의 매력과 실제 거주하기 좋은 지역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오카야마시는 어떤 도시인가?

오카야마시는 일본 혼슈 서부, 오카야마현의 현청 소재지로 인구 약 70만 명 규모의 중핵도시입니다.

오사카와 히로시마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칸센이 정차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맑은 날의 나라(晴れの国)”라는 별명으로 유명한데, 강수량이 적고 태풍의 영향도 비교적 적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인 고라쿠엔, 역사 관광지인 구라시키 미관지구 등 문화와 관광 자원도 풍부합니다.

오카야마시 공식홈페이지

왜 오카야마를 이주 1순위 도시로 생각하는가?

수많은 일본 도시들 중 제가 오카야마를 이주 1순위 도시로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연재해 위험이 비교적 낮다

일본은 지진, 태풍, 홍수, 쓰나미 등 다양한 자연재해 위험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오카야마는 세토내해에 위치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으며, 일본 내에서도 자연재해 위험이 낮은 지역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물론 일본인 이상 지진이나 쓰나미 등의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다른 지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입니다.

실제 거주지를 선정할 경우에는 해저드맵을 확인하여 홍수·침수 위험이 낮은 곳을 선택해야 합니다.

오카야마시 해저드맵

2. 적당한 인구 규모

도쿄처럼 너무 크지도 않고, 소멸위험이 있는 작은 지방도시도 아닙니다.

인구 약 70만 명 규모로 대형 병원, 쇼핑몰, 백화점, 관공서 등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습니다.

오카야마역은 신칸센 주요 거점역이며 역 주변에 지역내 최대규모 상권이 갖춰져 있어 개인사업을 하거나 일자리 확보에 용이합니다.

일본의 저출산 고령화는 오카야마 역시 피해갈 수 없지만, 현청 소재지이자 지역 중심도시인 만큼 향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프라와 인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3. 뛰어난 교통환경

오카야마역은 산요 신칸센의 주요 정차역입니다.

  • 신오사카 약 45분
  • 히로시마 약 40분
  • 하카타 약 1시간 40분

또한 시코쿠로 연결되는 세토대교의 관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오카야마 공항은 국제선을 운항하는 지방 국제공항이며, 서울·대만·중국 등과 연결된 노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카야마역에서 신칸센을 이용하면 간사이 국제공항이나 후쿠오카 공항과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한국 방문에도 큰 불편이 없습니다.

4.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적습니다.

특히 은퇴 후 생활을 고려한다면 주거비 차이는 장기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2~3LDK 아파트 월세가 15만~25만 엔 수준인 경우가 많지만, 오카야마에서는 비슷한 규모의 주택을 6만~10만 엔 수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차비 역시 도쿄 중심부는 월 수만 엔에 달하는 반면 오카야마는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대도시권은 월세와 부동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한국의 서울과 마찬가지로 좋은 입지일수록 주거비 부담이 커집니다. 반면 오카야마는 지방 거점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주택이나 아파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다년간의 사업을 통해 얻은 교훈이 ‘고정비가 가장 무섭다’였습니다. 사업이 고정비 관리싸움이듯, 생활비 절약도 고정비의 절감에서 시작합니다. 도쿄와 비교해 월 10만엔을 절약한다면 10년이면 1200만 엔 차이가 됩니다. 노후를 보낼 생각이라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차이가 될 것입니다.

생활비 역시 대도시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편입니다. 음식점, 주차장, 각종 서비스 비용 등이 도쿄나 오사카보다 부담이 적어 같은 소득이라도 체감 생활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향후 일본에서 개인사업을 운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운영할 경우 임대료와 인건비, 각종 고정비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오카야마는 대도시보다 비용 부담이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노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생활비로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카야마는 생활 수준과 비용의 균형이 매우 뛰어난 도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5. 도시의 균형감이 뛰어나다

사실 제가 오카야마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특정 분야가 압도적으로 뛰어나서가 아닙니다.

도쿄처럼 압도적인 경제력과 인프라를 가진 것도 아니고, 후쿠오카처럼 한국과의 접근성이 최고 수준인 것도 아닙니다. 또한 홋카이도처럼 특별한 자연환경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오카야마는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요소가 평균 이상입니다.

적당한 인구 규모, 대학병원과 대형 상업시설, 신칸센과 공항, 비교적 낮은 자연재해 위험, 합리적인 생활비까지 어느 하나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습니다.

일본의 많은 지방도시는 생활비는 저렴하지만 교통이 불편하거나 병원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는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생활비 부담이 매우 큽니다.

오카야마는 이러한 극단적인 단점이 적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카야마를 ‘100점짜리 도시’가 아니라 ’85점을 꾸준히 유지하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노후 생활과 자녀 양육, 개인사업 운영을 모두 고려했을 때 어느 한 부분 때문에 큰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오카야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제가 오카야마를 이주 1순위 도시로 선택한 이유는 최고의 도시라서가 아니라, 가장 균형 잡힌 도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카야마의 아쉬운 점

1. 일자리는 대도시에 비해 적다

오카야마는 지방 거점도시이지만 도쿄나 오사카처럼 대기업 본사나 고연봉 일자리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전문직이나 특정 산업군 종사자라면 취업 기회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일본 중소도시가 겪고있는 도시소멸문제 또한 오카야마 역시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비교적 규모가 큰 거점도시이지만 인구 고령화와 청년층 유출, 일부 지역 상권의 축소 등은 앞으로도 오카야마가 안고 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2. 대도시만큼의 문화생활은 어렵다

콘서트, 공연, 대형 전시회 등은 대부분 오사카나 도쿄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신칸센으로 이동은 편리하지만, 문화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3. 자동차가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오카야마역 주변은 대중교통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하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차량이 있는 편이 훨씬 편리합니다. 특히 가족 단위 생활을 계획한다면 자동차 유지비도 고려해야 합니다.

4. 한국 직항 노선이 항상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지방 국제공항이지만 노선 수는 한정적입니다. 시기에 따라 한국 직항이 없거나 운항 횟수가 적을 수 있어, 간사이공항이나 후쿠오카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오카야마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일본 지방 거점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이러한 단점보다 생활비, 교통, 인프라, 자연재해 위험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조사한 일본 도시들 중에서는 여전히 오카야마가 가장 유력한 이주 후보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현재까지 조사한 일본의 여러 도시들 중에서 오카야마는 생활 편의성, 자연재해, 교통, 생활비, 인구 규모를 가장 균형 있게 갖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일자리 때문에 도쿄를, 어떤 사람은 한국과의 접근성 때문에 후쿠오카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오카야마는 생활비, 교통, 인구 규모, 자연재해 위험, 그리고 앞으로의 노후 생활까지 고려했을 때 가장 균형 잡힌 도시입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조사한 일본 도시들 중에서는 오카야마가 가장 유력한 이주 후보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이주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앞으로는 오카야마의 집값, 월세, 의료 환경, 교육 환경 등을 더 자세히 조사하면서 실제 이주 가능성을 검토해볼 계획입니다.

또한 실제 일본 거주자들의 의견과 지역 커뮤니티 정보도 꾸준히 확인하면서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함께 살펴볼 예정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시코쿠의 거점도시 마쓰야마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글 : 일본 주요 소도시 소개(2) : 마쓰야마시는 왜 은퇴 이주지로 인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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